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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06]이탈리아 15

포지타노에서 카프리 섬 투어 가는 방법

카프리 섬은 아말피 해변 쪽 어느 곳에서나 투어 상품을 이용해 가기 좋습니다. 한국 여행객이 많이 가는 포지타노에도 이런 당일 투어 상품이 많은데요. 카프리 섬이 부자들의 휴양지로 워낙 유명했던지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환상도 좀 갖고요. 카프리 투어 당일. 부지런히 일어나 아침을 먹습니다. 투어를 위해 모이는 시간이 좀 빠릅니다. 여유있게 밥먹을 시간도 없었던 것 같네요. 포지타노에서 지낸 부게인빌레 호텔. 호텔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loveneverfeltsogooood.tistory.com/85?category=685736 이탈리아 포지타노 HOTEL LA BOUGAINVILLE 후기 이탈리아 15일 여행, 아말피 해안에서 머문 도시 중 하나는 포지타노. 워낙 유명한 ..

언제나 길은 판테온으로 통한다

타짜도르 거울에 비춰 본 판테온. 건물 사이로 언듯 보이는 거대한 판테온, 언제나 설레인다. 성악가의 거리 공연 안들리면 섭섭한 타짜도르 6월엔 로마도 무리다. 더우니 이런 메뉴를 찾게 된다.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카프레제 샐러드. 설렁설렁해 보여도 토마토와 치즈, 올리브유 본연의 맛이 너무나 훌륭해서 대만족. 로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 로마에 있을 땐 매일 같이 출퇴근을 여기서 한다. 몇 년을 보고 몇 번을 다시 봐도 신기하다. 매번 울컥한다. 시간에 따라 뿜어내는 인상이 매번 달라 갈 때마다 새롭다. 신의 나이를 한 건물은 어떻게 아직도 저리 세련된건지 모르겠다.판테온을 보면 우주가 떠오른다. 판테온이 견딘 시간, 또 앞으로 버텨야 할 억겁의 시간을 상상해보면, 내가 놓여진 이 세계의 시간은 아..

보르게세 공원 - 로마 시민의 삶이 궁금할 때

관광객에 치여 쉽게 피곤해진다. 도시 자체가 유적지다보니 어딜 가도 북적북적. 처음 가보게 된 보르게세 공원은 관광객을 피해 한 숨 돌릴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이었다. 현지 사람들이 쉬러 오는 곳인 것 같다. 공원부지도 상당히 넓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크다.공원 안에 있는 보르게세 미술관도 가보고 싶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못들어 갔다. 공원은 하루 종일 보내고 싶었을 정도로 좋았다. 다음엔 보르게세 미술관과 국립현대 미술관을 가봐야지. 걷다보면 포폴로 광장과도 연결돼 있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전경. 보르게세 공원에서 포폴로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내려가면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나온다. 아주 작은 성당인데, 카라바조의 그림이 있어 찾는다. 자판기에 1유로를 넣으면 그림에 조명이 들어온다..

바티칸 박물관 야간 개장

야경사진을 찍겠다고 강변 따라 달리고 달려 도착한 바티칸. 돔의 크기가 워낙 커 멀리 있는 성당이 바로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티칸박물관 야간 개장이 있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현지에 사는 한국 가이드도 야간 개장엔 한번도 가본 적 없다고 했다. 매일 밤에 여는 건 아니다. 특정 기간만 개장하고 있으니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을 해둬야만 입장할 수 있다. 야간 입장 시간에 투어를 진행해주는 가이드는 거의 없다. 대신 약간은 어설프지만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유료로 빌릴 수 있다. 무엇보다 낮보다는 차분히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 올 사람만 오는 이 저녁엔, 온세계에서 온 관광객의 시끄러운 소리 대신 조용히 옷자락 스치는 소리만 들린다. 소곤소곤하던 목소리가 커질라치면 ..

경차를 사고 싶은 이유

로마 대사관 거리에서 만난 노랑이. 이탈리아의 올드 타운은 도로가 좁아 덩치가 큰 차들은 좀처럼 접근이 어렵다. 마차가 있던 시절 만들어진 도로라 차선도 무척 좁다고. 길거리에 이런 미니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 물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모델의 페라리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라이지만 대형차가 갈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소형차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장난감 차 같아 웃음이 나온다. 좁은 한국에서도 경차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은데.

라벨로에서 공연을

20명이 겨우 탈 수 있을까. 오기로 한 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착한 마을 버스는 작은 풍채에도 이유 없이 당당했다. 새로운 숙소 체크인까지 남은 시간은 40분 남짓. 한여름인데도 등줄기에선 식은 땀이 흘렀다. 10만원 깨질 각오를 하고 택시라도 타야할지 고민하던 차였다. 버스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탔다. 관광객은 나 뿐이었다. 일단 탔으니 됐다. 얼마나 걸리겠어. GPS로 보면 직선거리는 얼마 되지 않던데. 불안감은 5분만에 다시 목을 타고 올라왔다. 작은 마을버스는 이탈리아 중부의 한 바닷마을 절벽길을 끝없이 오르고 또 올랐다. 경사도 무지하게 가파라 버스는 속도도 내지 못했다. 영어 방송 하나 없던 버스에서 기댈 곳은 사람 뿐이었다. 영어 한 마디 할 수 없는지 나폴리 지방 사람들은 수줍다. "R..

이탈리아 로마 린칸토 디 로마(L'Incanto di Roma) 숙소 후기

2013년 이후 다시 찾은 로마. 4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 하나 없다. 오히려 그 동안 나 혼자 격변을 겪은 듯하다. 20대 초반 비행기값만 들고 왔던 어리숙한 대학생은 어느새 일에 찌들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 직장인이 되어 버렸다. 학생 때는 돈을 아끼겠다며 유럽의 게스트하우스나 한인민박에서만 지냈다. 이번 여행에선 한인 민박은 딱 두 번만, 그것도 어쩔 수 없이. 숙소 구하기 어려운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선 대안이 없었다.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로마이지만 다른 관광지보단 인프라가 좋고, 숙소 구하기도 비교적 용이한 편. 로마의 한인민박은 대부분 떼르미니역 근처라 여자 혼자 밤 늦게 돌아다니려면 좋은 선택은 아니다. 로맨틱한 야경을 두고 일찍 돌아올 수도 없고. 빽빽하고 좁은 건물에서 사람들과..

이탈리아 라벨로 Boccaccio B&B 호텔 후기

15일간 이탈리아 여행, 라벨로에서 그 중 1박을 지냈다. 포지타노나 아말피에 온 여행자들이 당일치기로 잠깐 들리는 곳인데 나는 아예 하루 머물렀다. 음악의 도시 라벨로에선 거의 매일 공연이 있는데, 그걸 꼭 보고 오고 싶었다. 공연이 밤 늦게 끝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없는데 맘 편히 숙소를 잡으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진다 :D 내가 예약한 Boccaccio B&B. 라벨로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정류장에 내려서 바로 보이는 길로 1분만 걸어가면 된다. 절대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누구처럼 터널로 들어가 마을 광장에서 헤맬까봐 노파심에. 호텔이라고 하기엔 방이 많지 않다. 3-4개 정도. 들어갔는데 방이 넓었고 인테리어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전에 포지타노 머물렀던 호텔보다 훨씬 저렴한..

이탈리아 포지타노 HOTEL LA BOUGAINVILLE 후기

이탈리아 15일 여행, 아말피 해안에서 머문 도시 중 하나는 포지타노.워낙 유명한 휴양도시라 신혼여행으로 많이 온다. 호텔 후기를 찾아보면 스위트룸에서 지낸 사람들도 많다.6월 초부터 휴가 시작이라 숙소값이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한다. 나 같이 혼자 여행 잘다니는 사람들에겐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어 불편한 도시이기도. 같이 룸쉐어할 사람을 유랑에서 찾아봤지만 카프리 보트 투어에 대한 질문만 있을 뿐, 룸메는 구하지 못했다 '-T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에 도착. 바로 숙소로 향한다. 해변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10분정도 걸어내려 오면 보이는 간판! 유명한 사보이아 호텔을 검색해도 무방하다. 호텔 부게인빌레(HOTEL BOUGAINVILLE) 간판이 보인다. 사보이아라는 한국 사..

이탈리아 팔레르모 숙소 - Vespa B&B

15일간 이탈리아 여행, 그간 지냈던 숙소 후기.시칠리아는 국내 여행자들에겐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시칠리아 내용만 있는 책을 찾긴 힘들고 여행 가이드에 나와있다고 하더라도 그 분량이 아주 짧다. 팔레르모에선 Vespa B&B 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 vespa B&B 호스트 중 한 명이 한국분이다. 현지 정보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맛집부터 여행코스까지 도움 정말 많이 받았다. (일단 도착하면 팔레르모와 여행코스에 대해 A-Z까지 설명을 해주신다. 엄청 체계적으로!) 팔레르모 기차역에서 걸어올 수 있는 거리다. 15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6월 초 후덥지근해지는 시기여서 캐리어를 끌고 오느라 고생을 좀 했다. 메인스트릿을 걸어오다보면 숙소가 바로 있다. 골목에 있는 게 아니라서 다..

팔레르모, 그 중에서도 '몬델로'

고백하자면, 팔레르모에서 이런 절경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음 여행지를 조사할 겸 짧게 들렀던 팔레르모인데, 그것도 여행 2일차에 이번 여행에서 손꼽히는 장소를 만났다. 팔레르모에서 어디를 가장 추천하는지 묻는다면 고민도 안하고 "몬델로!"라고 답할거다.산으로 둘러쌓인 바다와 하얀 백사장, 바닥이 훤히 보이는 애메랄드 빛 물. 이렇게 '비현실적인' 풍경은 또 처음이다. 물 맑은 제주도 어느 해변에 가도 이런 절경을 찾지 못했다. 팔레르모에서 3박을 보낸 vespa B&B. 운좋게도! 숙소에서 만난 분들 역시 이날 몬델로 해변에 가신다고 해 함께 택시를 타고 왔다. 팔레르모 시내에서 택시로도 15~20분정도 타고 들어왔다. 옆에 펼쳐진 절경을 배경 삼아 야외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숙소의 ..

로마-팔레르모 야간 기차 후기②

비행길 놓친 바람에 타게 된 이탈리아 야간 열차.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시실리로 가는 기차는 중간에 배로 이동한다는 것이다.말 그대로 기차가 배에 오른다. 다행히도 룸메이트가 없었다. 옆 방도 거의 다 비었다. 시칠리아 갈 때 기차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걸 의미하겠지. ㅠㅠ..아니면 2인실이나 1인실에 몰려있거나. 야간열차는 (나처럼)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만 고려하길 바란다. 타자마자 검표원이 티켓 확인을 하면서 침구류를 줬다. 침구류를 두 개 주길래 나중에 누가 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여분으로 준 것 같다. 4인실을 혼자 쓰려니 겁나 편하다. 휴대폰 충전도 되고 안에서 문을 걸어 잠글 수도 있다. 불도 내 마음대로 껐다 켜도 되고. 화장실은 공용이다. 샤워실은 없고, 간단히 세수할 수 있는 세면대..

로마-팔레르모 야간 기차 후기 ①

인천-아부다비-로마-팔레르모...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 여행 첫날은 이렇게 이동만 할 예정이었다. 3편의 비행기를 타야했지만 계획대로만 되면 나쁠 것 없는 일정이었다. 사실 로마행 티켓을 살 당시만 해도 사실 시칠리아에 갈 마음은 없었다. 일정을 짜다 시칠리아에 대한 좋은 후기를 읽었고,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어떤 이는 본섬(이탈리아 반도)에 가지 않고 시칠리아 섬에서 한 달을 보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말도 했다.하지만 나의 경우 이번 여행에서 이뤄야 할 몇 가지가 있어 모든 일정을 시칠리아에서 보낼 순 없었다. 대신 팔레르모에서 4박5일을 보내며 분위기를 살펴볼 예정이었다. 국제선이 한 두시간 연착될까봐 4-5시간 텀을 두고 예매한 팔레르모 행 라이언에어. 아부다비에서 하필이면 정확히 4시간이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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