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7.06]이탈리아

팔레르모, 그 중에서도 '몬델로'

Post truth 2017. 7. 11. 22:38


고백하자면, 팔레르모에서 이런 절경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음 여행지를 조사할 겸 짧게 들렀던 팔레르모인데, 그것도 여행 2일차에 이번 여행에서 손꼽히는 장소를 만났다. 팔레르모에서 어디를 가장 추천하는지 묻는다면 고민도 안하고 "몬델로!"라고 답할거다.

산으로 둘러쌓인 바다와 하얀 백사장, 바닥이 훤히 보이는 애메랄드 빛 물. 이렇게 '비현실적인' 풍경은 또 처음이다. 물 맑은 제주도 어느 해변에 가도 이런 절경을 찾지 못했다.  



팔레르모에서 3박을 보낸 vespa B&B. 운좋게도! 숙소에서 만난 분들 역시 이날 몬델로 해변에 가신다고 해 함께 택시를 타고 왔다. 

팔레르모 시내에서 택시로도 15~20분정도 타고 들어왔다. 

 

옆에 펼쳐진 절경을 배경 삼아 야외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숙소의 차차 언니가 '역대급 봉골레'라며 추천한 곳. 

Trattoria Da calogero Di Salvato Nunzio(클릭하면 구글맵)

에피타이저로 시킨 문어샐러드 :ㅇ

삶은 문어를 올리브유에 버무린 것 같다. 심플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워낙 좋아서!

차차언니가 왜 인생 봉골레라고 말한지 알 것 같다. 올리브유 풍미가 무척 좋고, 짜지도 않다. 완전 취향 저격당했다. 한국에서 앞으로 봉골레 어떻게 먹지.


시칠리아산 레드와인 한 병 곁들여 먹은 맛있는 점심 :D♪ 

팔레르모에서의 첫끼, 느낌 좋은데? 음식이 워낙 맛있다던데 단번에 수긍.



식사를 마치고 나와 앞에 펼쳐진 해변가로 향했다. 

맑아서 바닥에 걸린 내 그림자까지 보여주는 몬델로 해변 



얼마나 맑은지, 배의 그림자도 또렷이 보인다.


구름한 점 없던 날씨, 낮 기온이 점점 올라간다. 아이들은 제집 수영장처럼 바다에 뛰어든다. 



자연 속에서 자라는 팔레르모의 아이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다면 바랄게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좋은 해변을 눈으로만 볼 순 없다.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선베드가 있는 유료 비치 존에 드디어 입성! 

주말이라 사람이 꽤 있었고,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갔다.  



선베드없는 곳도 있지만, 짐 관리하기 어렵다. 해변가에서 자유로이 선팅하는 사람들. 집에서 2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면 매일 올 것 같은데.  


선베드 존.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는 일상을 보고왔다. 이들에겐 평범할 어느 하루.


광각렌즈로 찍어본 선베드 존.

노란 파라솔이 해변을 더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선베드 존 바로 앞에 펼쳐진 모래사장과 바다 



 

팔레르모 사람들따라 나도 열심히 피부 굽기 :D 6월 초, 아직 물 온도가 차가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추웠다.

가만히 누워 물기가 마를 때까지 햇빛을 받는다. 


중년의 여인들도 비키니를 입고 다닌다. 아니 할머니들도 비키니를 거리낌없이 입는다. 시내의 어느 비키니샵에 가면 형형색색 화려한 수영복을 눈을 반짝이며 고르는 할머니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팔레르모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두 번, 세 번 가고 싶었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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