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7.06]이탈리아

이탈리아 포지타노 HOTEL LA BOUGAINVILLE 후기

Post truth 2017. 8. 6. 01:54

이탈리아 15일 여행, 아말피 해안에서 머문 도시 중 하나는 포지타노.

워낙 유명한 휴양도시라 신혼여행으로 많이 온다. 호텔 후기를 찾아보면 스위트룸에서 지낸 사람들도 많다.

6월 초부터 휴가 시작이라 숙소값이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한다. 나 같이 혼자 여행 잘다니는 사람들에겐 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없어 불편한 도시이기도. 같이 룸쉐어할 사람을 유랑에서 찾아봤지만 카프리 보트 투어에 대한 질문만 있을 뿐, 룸메는 구하지 못했다 '-T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에 도착. 바로 숙소로 향한다.


해변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10분정도 걸어내려 오면 보이는 간판! 유명한 사보이아 호텔을 검색해도 무방하다. 


호텔 부게인빌레(HOTEL BOUGAINVILLE) 간판이 보인다. 사보이아라는 한국 사람들이 참 많이 가는 호텔 바로 옆에 붙어있다. 값도 사보이아보다 저렴한데 호텔 부게인빌레에 대한 후기는 많지 않아서 써본다.

보통 이 스트릿에 있는 호텔을 많이 예약하는데, 그 이유는 포지타노 길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마을입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는 지점에 있어야 캐리어 끌고가기 힘들지 않다. 조금만 더 깊숙한 곳으로 가면 캐리어 끌고 가기가 너무 어렵다. 경사가 심하다. 관광지 안에 있는 호텔을 잡을 경우 한참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해서 정말 정말 비추천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 부게인빌레는 '추천'드림.   

2층으로 올라오면 호텔 로비가 있다. 

"HOTEL LA BOUGAINVILLE"


   

짐을 끌고 올라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1층에 호텔로 "짐만" 올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미리 알면 좋을 팁 '-'


조용하고 깔끔했다. 더블베드룸을 예약했는데 3층에 있는 객실을 받았다(로비가 2층이다). 

베네치아같이 관광 특수를 노리는 곳 아니면 이탈리아는 다양한 가격의 숙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작고 교통이 불편한 포지타노는 그렇지 않았다. 1박 머물렀는데 135유로로 우리돈으로 17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이 들었다.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다. 

그나마 이 호텔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곳이었다. 잠만 자고 갈 줄 알았는데, 포지타노에도 해변이 있어서 샤워하러 중간 중간 숙소에 다녀갔다. 마을이 크지 않아서 호텔에 갔다가 다시 놀러나가기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방은 크지 않았지만 깔끔했다. 창문이 방 위에 나 있어서 바깥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어차피 하루종일 나가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다음 날도 카프리에 다녀와야 해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 아웃 직전 찍은 사진이라 조금 어지럽혀져 있다.

에어컨도 쌩쌩 잘 나온다. 군더더기 없이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화장실과 샤워실. 직전 숙소가 게스트하우스였어서 혼자 쓰는 샤워실이 그리웠다.  어메니티 있을 것 다 있었고, 깨끗했다. 만족.  

조식으로 나왔던 빵과 치즈, 과일, 과일주스. 정갈히 세팅돼 있다.  


아침에 제일 먼저 가니 아무도 없었다. 창가 쪽 테이블이 몇 개 없는데 하나는 내 차지. 

초코잼이 들어있는 크로아상이 가장 좋았다. 


서버가 따로 와서 커피를 어떻게 줄지 물어보는데 Caffe 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저렇게 내어준다. 세팅되어 있는 머그컵에 따라서 마시면 된다. 이탈리아에선 집 커피도 호텔 커피도 정말 다 맛있다. 사진만 봐도 향이 나는 것 같다 *-* 


포지타노를 당일치기로 오는 한국 여행자도 많다. 이탈리아 남부 당일투어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가능하면 개인여행으로 아말피해변에 오는게 좋지 싶다. 교통이 불편하고 숙소가 많지 않아서 고민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하루 이틀만 머물러도 달리 보이는 것들이 많다. 포지타노의 야경은 하루 정도 비싼 호텔에 투자해볼만한 선택이다. 나 역시 저 야경 한 번 찍어보려 호텔을 예약했다. 시끌벅적한 낮보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한산한 밤이라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유명한 레스토랑은 분위기에 취한 여행객으로 밤 11시가 지나도 꽉꽉 차있다. 운이 좋으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달빛이 바다를 밝히는 밤풍경도 만날 수 있다. 약간 과장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지타노는 '죽기 전에 가봐야할 여행지 Top 10'에 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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