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7.06]이탈리아

언제나 길은 판테온으로 통한다

Post truth 2020. 2. 16. 22:50

 

 

타짜도르 거울에 비춰 본 판테온. 건물 사이로 언듯 보이는 거대한 판테온, 언제나 설레인다. 

 

 

성악가의 거리 공연 

 

 

안들리면 섭섭한 타짜도르 

 

 

6월엔 로마도 무리다. 더우니 이런 메뉴를 찾게 된다.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카프레제 샐러드. 설렁설렁해 보여도 토마토와 치즈, 올리브유 본연의 맛이 너무나 훌륭해서 대만족. 

 

 

로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 로마에 있을 땐 매일 같이 출퇴근을 여기서 한다. 몇 년을 보고 몇 번을 다시 봐도 신기하다. 매번 울컥한다. 시간에 따라 뿜어내는 인상이 매번 달라 갈 때마다 새롭다. 신의 나이를 한 건물은 어떻게 아직도 저리 세련된건지 모르겠다.

판테온을 보면 우주가 떠오른다. 판테온이 견딘 시간, 또 앞으로 버텨야 할 억겁의 시간을 상상해보면, 내가 놓여진 이 세계의 시간은 아주 짧고 소소하다. 판테온 앞에선 내 존재는 먼지라는 걸 인지하게 되는데 그 순간 왜인지 모를 쾌감이 있다.  

이런 감정은 나만 느낀게 아니었다. 처음 로마에 왔을 때 게스트하우스에서 장기 여행자를 한 번 만난 적 있다. 그는 로마에 온 뒤로 판테온만 한 달 째 보러다니고 있다고 했다. 판테온을 처음 본 순간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 뒤론 빵을 좀 사들고 하루종일 판테온 앞에서 스케치 하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걸 반복하고 있는데 그렇게만 지내도 일상이 행복하다 했다. 

 

 

판테온 근처에 있는데 로마 3대 카페라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Sant' Eustachio Il Caffè). 흑설탕을 커피 잔에 먼저 깔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그 위에 부어 주는 걸로 유명. 에스프레소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달달해서 잘 먹는다고. 본연의 에스프레소도 좋지만 이런 변주도 괜찮은 듯. 이 뒤로 단 음료가 당길 땐 에스프레소를 시켜 설탕을 때려 넣어 먹고 있다. 줄리아 로버츠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커피 마셨던 카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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