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못하는 주제에 이런 거창한 제목이라니.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술을 크게 먹고 있다. 심할 땐 5영업일 내내. 회식이나 저녁 자리 아니더라도 습관적으로 저녁에는 술 한 잔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농담으로 술 중독자라고 할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먹고 또 즐기고 있음. 술로 별 일이 다 생긴다. 안먹던 걸 갑자기 들이붓다 보니 어느 순간엔 몸 안의 열이 제대로 순환이 안 돼 피부가 뒤집힌 적도 있다. 작년인가 올해 초의 일이었던 것 같다. 이때 처음으로 내 돈 주고 한약을 지어 먹었다. 한의사는 한 달 더 먹어보라 했지만 급격히 나아져서 더 복용하진 않고 있다.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있다. 술은 관우처럼 먹어야 하는데 이제는 장비처럼 마시고 있다. 예전보다 술이 늘었다는 자만감 때문일 듯. 소주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