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기

과잉대표

Post truth 2020. 12. 30. 00:37

https://youtu.be/4A8qJ70jSmg


학부 수업 때 논문을 읽고 의미있는 분석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논문은 인터넷 댓글을 여론으로 볼 수 있냐는 연구로 스브스의 오늘자 보도와 거의 똑같은 내용이다. 스브스의 분석의 양은 더 방대하지만 걸과적으로 도출해낸 결론은 그때의 논문과 같았다.

논문에서는 댓글을 쓰는 적극적인 누리꾼과 댓글을 쓰지 않고 읽기만하는 소극적 누리꾼으로 나눴던 것 같다. 그런데 비율이 충격적이었다. 기사를 보는 사람 중 댓글을 쓰는 사람은 1%도 못미치는 극소수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그 1%의 댓글을 보며 그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인식한다는 주장이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sbs 보도도 비슷한 결론을 냈다. 그 사이 댓글을 쓰는 액티브유저의 비중은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소수의 의견이 과잉 대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사를 읽을 때 댓글수나 그 내용에 크게 괘념하지 않았던 건 온전히 저 논문 덕분이다. 오늘 sbs 보도를 보니 여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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