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기

환기 중

Post truth 2021. 4. 7. 01:34

지난번 퇴짜 맞은 미술관을 이주만에 다시 찾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곳. 작품이 주는 에너지만큼 작가의 여생은 굴곡졌다.

여전히 글 쓰기는 싫다. 주절주절 해볼 말은 많은데 수다를 끌어 낼 여분의 에너지가 없다. 하루 하루 방전.
여전히 미술관은 간다. 정신 속에 뭘 좀 넣고 싶다는 갈증을 느낀다. 좋은 경과인 것 같다. 당분간 이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간헐적으로 쓰고, 꾸준히 운동하고, 조용히 읽는... 그 정도의 일들.

그렇지 않으면 둔한 내가 당신을 모르고 말 것 같아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뭉텅뭉텅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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