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는 얼마에 사면 되요? 헤나는 얼마 정도에 하나요? 바지는요? 가죽신발은?
정찰제가 자리 잡지 않은 인도에서 우리 가이드님 가장 귀찮게 한 질문이 아니었을까.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본인이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가격에 사는 게 마음편합니다."
가이드님의 말에 기운을 얻어 이것저것 샀나보다.
가방에 넣어두어 깜빡 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가져왔더라.
현지에선 몰랐는데 한국에 펼쳐보니 인도의 색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저 조명은 정말 예뻐서 눈물이 날 것 같다.
100루피, 200루피에 전전긍긍했다면 누릴 수 없는 것들.
카르페디엠은 만족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고 다시 한 번 확신한다.